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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 검찰의 불법포경 고래고기 반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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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 검찰의 불법포경 고래고기 반환 수사

울산=정재락기자 입력 2017-09-13 20:36수정 2017-09-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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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불법 포경(捕鯨)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포경업자에게 돌려준 것이 적법한지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경찰 수사권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해온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55·경찰대 1기)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향방에 따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4월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를 유통한 업자 6명을 검거하고 창고에 있던 밍크고래고기 27t(약 40억 원 상당)을 압수했다. 수사를 지휘한 울산지검은 고래고기 27t 가운데 21t을 그해 5월 피의자인 포경업자 등에게 되돌려줬다. 나머지 6t은 최근 소각 조치했다.

그러나 최근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검찰이 고래고기를 돌려주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고래고기 압수 및 DNA 감정, 검찰의 고래고기 반환 등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전되는 것을 보며 수사팀 규모를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당시 압수한 고래고기가 불법 포획된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해 고래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며 “그런데 검찰 측에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포경업자 등에게 되돌려줬다”며 검찰의 고래고기 반환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12월 ‘DNA 검사 결과 모두 불법 유통 고래로 추정된다’는 고래연구소의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울산지검 측은 “압수된 27t 가운데 6t은 불법 유통된 고기라는 점이 확인돼 폐기 처분했고 나머지 21t은 불법 포획됐다는 증거가 없어 형사소송법에 따라 되돌려줬다”고 반박했다.

앞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1일 고래고기 반환과 관련해 울산지검 담당 검사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울산 경찰에 고발했다. 울산경찰청은 “통상의 수사 절차에 따라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사권 조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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