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스스퀘어 ‘군함도’ 광고 속 조선인, 알고보니 日 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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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6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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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민청년’ 영상 캡처.
유튜브 ‘시민청년’ 영상 캡처.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 전광판에서 상영된 '군함도의 진실' 광고 속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일본인 광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하나 했다"며 "다름이 아니라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군함도에 관련한 수많은 방송과 언론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사진이 하나 있는데, 이 사진이 군함도에서 탄을 캐는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아니라 일본인 광부로 판명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 많은 언론에서 그렇게 나와 확실한 사진이라고 생각해 이번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에 이 사진을 사용했다"며 "더 철저하게 검증을 못한 저의 큰 실수였다"고 전했다.

그는 "타임스스퀘어 광고는 이미 내려갔기에 어쩔 수 없지만,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이 사진을 뺀 후 다시금 재편집하여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 사진은 한국 인터넷상에 강제징용의 대표 사진처럼 널리 퍼져 있는 게 사실이다. 잘못된 사진이 사용되면 일본 우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니 지금까지 나온 방송, 신문, 개인 블로그까지 다 검색해 이 사진이 잘못된 것임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강제징용에 관련한 사진 및 문구 하나하나를 다시금 다 철저히 검증하여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며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다시금 머리 숙여 죄송함을 전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뉴욕 타임스스퀘어 '군함도' 광고는 6000여 명의 누리꾼과 영화 '군함도' 팀의 후원으로 15초 길이로 제작됐으며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000여 회가 상영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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