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꿈나무들, 11년 만에 아시아 주니어 무대 제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6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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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유망주 안세영
배드민턴 유망주 안세영
한국 셔틀콕 꿈나무들이 11년 만에 아시아 무대를 제패했다. 그 중심에는 중학생으로 유일하게 주니어 대표팀에 선발된 15세 소녀 안세영(광주체육중 3학년)이 있었다.

한국 주니어 배드민턴 대표팀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선수권 혼합단체전에서 우승했다. 김학균 감독이 ad이끄는 한국은 결승에서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를 3-2로 꺾고 2006년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 선수권 혼합단체전에서 11년 만에 우승한 한국 셔틀콕 꿈나무.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 선수권 혼합단체전에서 11년 만에 우승한 한국 셔틀콕 꿈나무.

배드민턴 혼합단체전은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팀이 승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안세영. 그는 인도네시아에 1-2로 뒤진 상황에서 여자 단식에 출전해 세계 주니어 랭킹 3위인 강호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2-1(21-19, 7-21, 22-20)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벼랑 끝에 살아난 한국은 2-2로 맞선 마지막 여자 복식에서 김민지(전주성심여고)와 이유림(장곡고)이 상대 선수를 제압해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국 배드민턴 주니어 대표팀 김학균 감독
한국 배드민턴 주니어 대표팀 김학균 감독

김학균 감독은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우승하고 싶은 목표의식이 강해 코트에서 긍정적으로 표출됐다”며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최상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한배드민턴협회 박기현 회장님과 김중수 오종환 부회장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 선발 및 기용 등에 전폭적인 신임을 해주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중국, 인도를 모두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태국을 3-1, 4강에서는 일본을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6일부터 개인전에 출전한다.

한국 배드민턴은 5월 제15회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성인 대표팀이 최강 중국을 꺾고 14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데 이어 주니어 대표팀까지 아시아 정상에 올라 앞으로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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