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 사상 첫 1000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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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작년말보다 16조 증가
제조업 대출 6조, 부동산업 5조 ↑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 활황의 여파로 올해 1분기(1∼3월) 부동산업 대출이 5조 원 가까이 늘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1001조7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6조1000억 원(1.6%) 늘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산업대출은 지난해 4분기(10∼12월) 4년 만에 감소했다가 올 1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증가액은 2015년 3분기(20조500억 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제조업 대출 잔액이 330조5000억 원으로 1분기에 6조2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9조3000억 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딴판이다. 올 들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기업 투자가 늘면서 제조업 대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대출은 577조4000억 원으로 1분기에 8조2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업 대출이 4조8000억 원 늘며 서비스업 증가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 기준으로 최대치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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