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도 결국 유사 중간광고 도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5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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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최고의 한방’. 사진제공|KBS
KBS 드라마 ‘최고의 한방’. 사진제공|KBS
6월2일 방송 ‘최고의 한방’에 삽입
“수신료 받으면서 PCM…”비난 커

KBS도 유사 중간광고인 프리미엄 광고(PCM) 도입을 결정했다. 앞서 MBC와 SBS가 사전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시행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 바 있다. KBS는 공영방송사여서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KBS는 6월2일 시작하는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에 PCM을 삽입한다. 현재 MBC와 SBS가 각각 월화드라마 ‘파수꾼’과 ‘엽기적인 그녀’,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과 ‘수상한 파트너’를 ‘35분+PCM 1분+32분’ 형태로 내보내고 있다. KBS도 이 같은 방식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KBS의 ‘PCM 드라마’는 다른 두 방송사와 달리 예능국 작품이다. ‘개그콘서트’ 출신 서수민 책임프로듀서가 총괄하고, ‘1박2일’ 유호진 PD가 연출을 맡아 예능프로그램 연출 기법을 활용해 정통 드라마와 차별화를 둔다. KBS 측은 이러한 특징을 내세워 극의 흐름이 갑자기 끊기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드라마가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가는 20대 청춘 소란극’이란 콘셉트여서, 짧은 호흡으로 무겁지 않게 전개된다는 점도 PCM에 대한 시청자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PCM 도입의 목적은, 제작비는 높아지고 광고수익은 낮아지는 상황을 개선하자는데 있다. 그러나 KBS는 시청자로부터 받은 수신료를 제작비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PCM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KBS는 MBC, SBS와 달리 수신료를 받고 있어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크다”고 우려하면서도 “지상파 방송사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케이블채널처럼 정식 중간광고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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