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정통 미국식 교육프로그램으로 ‘탐구형 인재’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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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10월에 개교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의 상징 콜비 건물의 벨타워.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의 상징 콜비 건물의 벨타워.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김민영(42세, 서울 송파)씨,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딸 아이를 위해 제주국제학교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뒤 입학을 결심했다. 김씨는 “미국대학으로의 진학을 원하는 딸 아이와 함께 고민하던 차에 미국에 본교를 둔 SJA Jeju를 선택하게 되었다”며 “미국 동부에 위치한 SJA 본교가 역사도 오래 됐고, 미국 유명 대학에 학생들을 진학시킨 경험이 많은 학교라서 더 믿음이 갔다. 특히 탐구학습 중심으로 탁월하다고 소문난 미국 본교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미국 대학 입학과 적응도 훨씬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교를 둔 학교가 제주도에 생긴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주목하고 있다. 올 10월 개교예정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가 그 주인공이다. SJA Jeju는 1842년 설립돼 1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동북부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국제학교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 미국에 본교를 둔 첫 번째 국제학교다.

피터 토스카노 SJA Jeju 중고등부 교장은 “SJA Jeju는 본교의 교육이념인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 의식(Community)’을 바탕으로 초등(유치부∼5학년), 중등(6∼8학년), 고등(9∼12학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며 “SJA Jeju의 가장 핵심인 ‘탐구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A Jeju의 유치 초등부부터 고등부… 전 과정의 핵심은 ‘탐구 중심 교육’

SJA Jeju에서는 미국 SJA 본교의 우수한 교육과정과 교육철학,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와, 미국 사립학교의 교육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SJA Jeju의 중고등 과정은 강의식 수업을 최소화 하고 학생들이 학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 위주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와 탐구중심의 수업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비판적 사고와 고차원적 추론능력을 발달 시킬 수 있다. 또한, 유치초등부 과정도 이러한 탐구중심 교육 철학이 그대로 적용된다.

유치부의 모든 커리큘럼은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바탕으로 한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아이들의 선천적인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관심을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는 교사들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과 이해과정을 스스로 설명하고, 아이들이 주도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학습이나 놀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을 의미한다. 또한 아이들끼리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시해, 또래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 배려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등과정에서는 본교의 특장점인 ‘시니어 캡스톤(The Senior Capstone)’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니어 캡스톤은 SJA에만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형태의 교육은 국내에서는 SJA Jeju가 유일하다. 시니어 캡스톤은 SJA Jeju의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심화 교육과정으로서,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최종적으로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다.



영어 몰입 환경 지원과 미국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SJA Jeju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기숙사에 생활하면서도 선생님들과 영어로 대화 해야 하는 영어 몰입 환경에서 지내게 된다. SJA Jeju는 학생들이 영어 몰입 환경에 잘 적응하고, 수업을 원활히 들을 수 있도록 돕는 ‘EAL(English as Additional Languag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AL프로그램을 위해 학생들은 언어 능력에 따라 그룹이 나눠지며, ‘영어 몰입 환경지원’, ‘소규모 지원수업’, 담임 선생님과 EAL교사가 함께 하는 ‘협력 수업’, ‘1:1 수업’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학생들 수준에 따라 조합해 진행된다. 또한 SJA Jeju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영어 몰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초등학교에 각 학년별로 1명의 EAL 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격을 갖춘 고등학생들은 한 한기 동안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SJA 본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JA 본교 학생들도 SJA Jeju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 같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SJA Jeju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게 된다.

SJA Jeju는 정통 미국식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피터 토스카노 SJA Jeju 중고등부 교장은 “SJA Jeju 교원 중 최대 10%가 본교 출신이며, 전체 교원의 80% 이상이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라며 “교원의 역량에 따라 수업의 질이 좌우되는 만큼, 우수 교원 채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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