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한국사회, 양극화보다 좌경화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출마 이유와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출마 이유와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고 대선에 나선 김진태 의원은 2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쪽에선 기업들 숨통을 조이면서 국민에게 ‘복지 천국 환상’을 심어 주는 건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기업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오너를) 잡아넣을 생각하지 말고, 삼성전자를 10개 만들자”며 “중소기업들이 지원은 줄고 규제는 늘어나니 대기업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 기업 생태계를 가로막는 댐을 허물면 몸집이 커진 물고기들이 자연스럽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진보 진영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보다 좌경화가 더 심각하다”며 “양극화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모순이지만, 우리 사회가 이렇게 좌경화되면 월남 패망 때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북한에 넘어갈 수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집권하면) 더 결기를 갖고 (좌파에) 대처하겠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 가장 약했다는 걸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대로 된 진실이 드러나기 전에 ‘보수가 살아야 하니 박 전 대통령 혼자 떠안고 가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최순실 사건의) 본질은 정권 불복 운동이다. 박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탄핵의) 단초는 공천 파동을 일으킨 (바른정당)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제공했다. 국회 과반이 무너지면서 (최순실 사건에) 방어할 능력을 잃었다”며 “바른정당은 사이비 보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표 공약’을 묻자 “우리나라가 없으면 중국 경제도 안 돌아간다”며 “미세먼지의 5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중국에 환경부담금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데 대해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재판에 비해 100분의 1도 안 되는 사건”이라며 “대선 전에 깨끗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신진우 기자
#김진태#대선#공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