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표창’ 문재인, 호남 지지율 14%P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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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 일주일새 47%→33%
손학규 5%로 올라 최대 반사이익

유력 대선주자 빠진 서해 수호의 날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등
 서해에서 교전 중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대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유력 대선주자 빠진 서해 수호의 날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등 서해에서 교전 중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대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두환 표창장 발언’ 논란의 여파로 호남 지역에서 일주일 새 지지율이 14%포인트 급락했다.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 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 전주(47%)보다 크게 떨어진 33%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19일 경선 토론에서 특전사 복무 당시 제1공수여단장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문 전 대표에게서 빠진 호남 표심은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에게로 가장 많이 옮겨 갔다. 손 전 대표는 지난주 조사에서 1% 미만을 얻었지만 이번에 5%로 치솟았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4%포인트 오른 13%,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포인트 오른 4%를 얻었다. 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주와 동일한 11%로 나와 수혜를 보지 못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도 전주보다 3%포인트 빠진 17%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7일과 25일 호남 지역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어 야권의 경선 구도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1, 2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네거티브 공방’에 더해 민주당 경선 사전 투표 결과 유출 논란의 영향으로 두 주자와 민주당의 전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1%, 안 지사는 1%포인트 떨어진 1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도 42%로,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보수층 표심은 또 한 번 흩어진 모양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6%를 얻으며 최대 수혜자가 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대선#갤럽조사#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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