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가 만든 진짜 밀리터리 VR게임, 현실성과 재미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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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4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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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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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VR 게임 시장의 규모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국내 개발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VR 게임 개발부터 시작해, VR방, VR테마파크 등 V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금일(24일) 글로벌 VR 게임 플랫폼인 스팀VR에 리얼BX VR을 출시한 네비웍스(대표 원준희)도 이런 회사 중 하나다. 네비웍스가 이번에 출시한 리얼BX VR은 FPS 장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밀리터리FPS에 VR 기술을 접목한 게임으로, 기존 VR 슈팅 게임에 비해 현실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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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웍스는 원래부터 게임을 만들던 회사가 아니라 군사용 가상전투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방위산업업체입니다”

네비웍스 전략기획팀 박하연 과장의 말에 따르면 네비웍스는 그동안 무기체계소프트웨어,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전술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어 온 회사다. 특히, 리얼BX라는 가상 전투훈련 플랫폼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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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BX는 GP/GOP 전투, 수색, 매복, 시가지 전투 등 여러 상황과 임무를 설정하고, 실제 상황에 똑 같은 조건에서 임무를 간접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든 분대/소대/중대급의 가상 전투훈련 플랫폼으로, 실제 부대에서 훈련 교보재로 사용 중이라고 한다. 국내는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해외에서는 빈 라덴 검거를 위한 사전 훈련에서도 사용되는 등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분야로, 밀리터리FPS 게임으로 유명한 아르마 시리즈나 아메리칸 아미 등이 이런 가상 훈련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탄생한 게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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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BX VR은 리얼BX를 만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미 요소를 더해 만든 VR 게임입니다.”

리얼BX VR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네비웍스 R&D 총괄본부 김준우 팀장의 말에 따르면 리얼BX VR은 언리얼 엔진4로 만들었으며, HTC 바이브를 지원한다. 개발 기간은 초기 기획부터 실제 개발까지 딱 1년. 오랜 기간 게임을 개발해 온 경험 많은 게임사들도 완성하기 힘든 짧은 기간이지만, 리얼BX를 만든 노하우 덕분에 전문 게임 개발사들도 놀랄만한 수준의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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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총알이 다 떨어졌을 경우에는 재장전을 해야 하는데, RPG-7, 샷건, K2, 권총 등 총기마다 탄창 위치와 재장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총기를 다루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긴 하나, 군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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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것은 3개의 챕터로 구성된 에피소드1이고, 현재 에피소드3까지 개발되어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오큘러스 리프트 버전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김팀장의 말에 따르면 리얼BX VR의 전체 시나리오는 바이러스 백신을 독점하고 있는 거대 기업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각 에피소드별로 각기 다른 장소와 적들이 등장하고, 플레이 패턴도 달라져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정 장소에 엄폐해서 밀려오는 적들을 처리하기도 하고, 이동하면서 적을 공격하거나, 탈 것을 타고 적들과 싸우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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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존 VR 게임들의 플레이 시간이 20~30분 정도인데 반해, 리얼BX VR은 숙달된 플레이어가 해도 기본으로 1시간은 넘길 정도이며, 적들의 패턴을 다양화해서 반복 플레이를 해도 매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VR이 기존에는 즐길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 게임인 이상, 매번 똑같으면 식상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에피소드를 계속 늘려갈 생각이며, 향후에는 4:4 멀티 플레이 모드도 고려 중입니다. 초창기 VR게임들은 처음 VR을 경험해보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저희는 재미에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즐겨보시고 의견 주시면 더욱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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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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