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첫 솔로 콘서트’ 정동하 “설렘을 주는 뮤지선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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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6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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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버모어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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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부활’의 보컬 출신 정동하(34)가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 지난 1월 솔로를 선언한 정동하는 최근 첫 솔로 앨범 ‘Begin’을 발표하는 등 신인의 각오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Begin again’이라는 영화 제목처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어떠한 장르를 하겠다는 것보다 제한 없는 자유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정말 후회 없이 작업했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습니다.”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정동하는 KBS ‘불후의 명곡’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러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깜짝 무대도 마련돼 있다.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춤은 재능이 없는데 팬들을 위해 댄스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상상만 해도 오글거리네요 (웃음) 무엇보다 콘서트에 오는 관객들과 자연스레 대화하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준비했습니다.”

사진= 에버모어 뮤직 제공
사진= 에버모어 뮤직 제공


어린 시절 정동하는 외톨이였다. 35번의 이사를 다니며 늘 혼자였다. 성격도 내성적이었다.

“학창시절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친해질 만하면 이사를 가는 바람에 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죠. 그 시간들이 음악하는 데 결과적으로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그는 고등학교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보컬 활동을 시작했다. “피아노 연주곡처럼 보컬이 없는 음악이 ‘완전한 장르’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故 김현식 선배님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듣고 ‘이게 진짜 음악이구나’ 느끼며 노래에 빠져들기 시작했죠.”

고교 졸업 후 홍대 언더무대나 클럽에서 밴드 활동을 했지만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 결국 군입대를 선택했고, 한때 음악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부대에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 노래인데 끝을 한 번 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제대하고 나서 녹음실에 박혀 몇 달 동안 연습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태원이 형(부활 김태원)을 만나게 된 거죠.”

정동하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승철 박완규 등 보컬의 황제들이 몸담은 부활에서 10년 동안 활동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정동하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갔고, 가수 활동뿐 아니라 드라마. 뮤지컬, 라디오 DJ로서도 인정받았다.

“처음에는 노래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며 캐릭터로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제가 모르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느낌이었죠. 기회가 닿는다면 꾸준히 시도하려고 해요.”
사진= 에버모어 뮤직 제공
사진= 에버모어 뮤직 제공


그는 가수 활동을 하며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팬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의미의 웃음이었다.

“제 노래를 듣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는 팬들의 응원과 반응이 가장 기뻐요. 제 노래로 자살 결심을 고쳐먹었다는 사연에 제가 오히려 위로를 받았어요. 제가 하는 음악과 팬들을 통해 수백 배로 보답 받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를 앞둔 정동하는 연말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엇다. 12월에는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연기 뮤지컬, 레이싱 경기 출전까지 준비 중이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 큰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도전해 얻은 많은 경험을 노래에 담고 싶어요. 과거 대항해시대 때 출항을 앞둔 선장처럼 두근대는 마음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의 떨림처럼. 굉장한 설렘을 주는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제공|에버모어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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