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은 통하지 않은 KBS ‘꼼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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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5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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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사진제공|KBS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사진제공|KBS
KBS의 틈새를 노린 듯한 꼼수 편성 전략이 두 번은 통하지 않았다. 지난해 ‘란제리 소녀시대’가 거둔 성공의 재현을 기대하며 ‘땐뽀걸즈’를 편성했지만 초라한 성적으로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는 11월27일 ‘최고의 이혼’ 종영 후 2019년 1월7일 첫 방송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2’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편성됐다.

‘최고의 이혼’ 이후 16부작의 미니시리즈를 편성할 경우 방영 중에 내년으로 넘어가고, 연말 시상식 등으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8부작의 ‘땐뽀걸즈’를 편성한 것이다.

하지만 방송사의 계획 때문에 ‘땐뽀걸즈’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쟁작을 고려하지 않고 편성 탓에 ‘땐뽀걸즈’의 빛이 가려지는 모양새다. MBC ‘나쁜형사’, SBS ‘사의 찬미’와 ‘복수가 돌아왔다’에 치여 제대로 힘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땐뽀걸즈’는 거제도에서 댄스스포츠를 추는 여고생들의 청춘, 꿈,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등 신인 연기자들이 주연해 신선하고 풋풋한 매력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1TV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송 후 영화로 제작되는 등 ‘이야기의 힘’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제작까지 결정되면서 방송 전부터 관심이 모아졌지만 정작 방영을 시작하고는 이렇다할 화제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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