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대화라도 하고 싶더라”…이광기, 하늘나라 보낸 아들 회상하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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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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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광기/인생다큐 마이웨이 갈무리
사진=이광기/인생다큐 마이웨이 갈무리
배우 이광기(49)가 일곱 세의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광기는 18일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2009년 신종플루로 인한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추억했다. 1998년 결혼한 이광기는 당시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었다.

이광기는 “그때는 사실 아내하고 저하고 죄 짓는 느낌이었다”면서 “너무나 갑작스럽게 우리 아이를 보내고 나니까. 그것도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전날까지 너무나도 멀쩡하던 아이가 그냥 시름시름해서 병원을 갔더니 신종플루라고 해서 ‘치료하면 낫겠지’ 했는데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아이가 응급실에 들어가고, 내가 보는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내가 보는 앞에서 그냥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광기/인생다큐 마이웨이 갈무리
사진=이광기/인생다큐 마이웨이 갈무리

이어 이광기는 “그때는 그냥 나도 모르게 주저앉게 되더라. 그때 병원에서 한 없이 울었던 것 같다”면서 “그냥 인간 이광기, 누가 보든 말든 그냥 우리 아이 이름만 한없이 불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광기는 “너무 답답해서 비상계단에 올라 창문을 여는데 11월의 찬바람이 나의 화기, 열기, 분노를 식혀주더라. 단순하게 전 그게 너무 좋아서 내 몸이 자꾸 앞으로 내려가더라.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난간에서) 까치발을 하고 있더라”면서 “그래도 두렵지가 않았다. 내가 대롱대롱 매달려있는데도. 그러면서 눈물이 흐르더라. 마지막으로 내가 ‘우리 아이 한 번 더 봐야지’ 하고나서 하늘에 있는 그 아이를 보는데, 하늘에 별이 너무 예쁘게 반짝이는 거다. 너무 예쁜 별들이 반짝이니까, 별하고 대화라도 하고 싶더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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