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누워 온열치료…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천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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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돔 아래 누워 열 쬐는 방식
기존 장판식 온열기 제품과 차별화

㈜천궁의료기 본사 전경
㈜천궁의료기 본사 전경
오늘날 노령인구의 증가와 다양한 질병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선진국형 복지가 제공되고 있지만 질병과 건강 염려는 더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00세 시대는 단순히 생명의 연장선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때, 꾸준한 기술개발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온열의료기 시장을 개척해 온 ㈜천궁의료기가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의료기기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으로 업계 선도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갖가지 공해와 유독물질이 인체에 축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성인병, 피부병에 시달리면서 갖가지 의료기기와 처방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은 약으로 치료하되 약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병은 열로 고치며, 열로써도 못 고치는 병이 불치의 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체 내 노폐물을 적절한 열로써 배출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면 질병의 역사는 달라질 것이다.

온열요법은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닌 심부 체온을 상승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전기장판을 뜨겁게 해 누워 있다고 심부 체온이 상승할까? 그렇지 않다. 심부 체온 상승을 위해서는 단순한 ‘열’의 원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세포를 운동시켜야 한다.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원적외선’이다.

천궁의료기에서 생산하는 ‘천궁’은 이러한 원리인 온열을 이용해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서, 의료기술이 발달하기 전 선조들이 지열혈을 이용해 인체를 치료하던 지혜를 응용해 보다 편리한 온열의료기로 개발했다. 특히 기존 매트리스 형식의 평면형이나 열풍기 형식의 의료용 온열기기들과는 열 역학구조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게 설계된 제품이다.

‘천궁’ 편안하게 누워 온열치료
3개의 열원에서 발생하는 온열을 사용자가 위치한 곳에 집중시켜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천궁’ 사용 모습.
3개의 열원에서 발생하는 온열을 사용자가 위치한 곳에 집중시켜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천궁’ 사용 모습.

‘천궁’은 편백나무로 만든 돔 형태의 구조에 ‘인콜로이 방사체’를 설치해 그 아래에 사용자가 누워 열기를 쬐는 제품이다. 기존의 온열기들은 장판 형태로 제작돼 등 쪽이나 그 접촉면만 효과를 누릴 수 있었지만 천궁은 사용자가 아래에 누워 열기를 쬘 수 있다. 3개의 열원에서 발생하는 온열을 사용자가 위치한 곳에 집중시켜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온열요법과 관련된 문헌을 보면 신체 깊숙이 침투한 열은 혈액순환과 세포조직 생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기와 혈의 순환을 도와 어혈과 풍을 내보내며 피를 맑게 하고 기운을 북돋우며, 통증과 경련을 가라앉히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편백나무와 적삼나무 등 친환경 자재 사용

천궁의 내·외부는 자연소재인 천연목재를 사용해 제작됐는데 특히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알려진 편백나무와 적삼나무 등 천연 목재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이용하면 삼림욕을 하는 듯한 쾌적함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콜로이 방사체의 열원을 사용자한테 집중시키기 위해 반사판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또한 자원 재생률이 높고 인체에 무해한 알루미늄을 압출 성형하여 사용하고 있다. 바닥면에 가정용 온열기 ‘지궁’을 위치시켜 위로 열기를 올리고 ‘천궁’을 통해 아래로 열을 중첩시켰다. 이는 무쇠 가마솥을 이용해 장작의 뜨거운 열로 맛있는 밥을 지었던 선조들의 지혜를 의료기에 접목한 것으로 온열요법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찬휘 회장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천궁’은 자연 그대로 힐링케어를 할 수 있도록 제품 제작에 모두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했다”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폐기 시에도 환경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발명특허 등록 7건 보유한 ‘천궁’의 기술력

주력 제품인 ‘천궁’ 하나의 제품에만 발명특허 7건과 디자인특허 및 상표특허를 포함해 11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천궁은 계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함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3년 주기로 원재료·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천궁Ⅲ’ 제품의 경우 앞 뒤 아치부분을 칠레산 라디에타 파인(AA등급) 집성목을 사용함으로써 수축, 팽창을 방지하고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뒤틀림, 휨, 갈라지는 등의 변형을 견뎌낼 수 있다. 건조 후에도 치수가 매우 안정적이며 가공성이 우수해 완성품의 중량을 경량화할 수 있게 됐다. 색상의 빛깔이 밝고 미려하며 화학물질(포름알데히드) 대신에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철저한 품질관리… 동종업계 최초 5년 무상 수리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궁’ 외에도 천궁의료기는 뛰어난 기능을 지닌 가정용 의료기기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유황골드매트, 프레미엄 유황매트, 소파용 카멜레온 매트, 허리벨트인 ‘허리케인’ 등 38가지 제품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특히 의료기기 업체로서는 드물게 20여 건의 특허 및 디자인을 출원·등록했으며, 모든 제품에 대해 5년 동안 무상 AS를 실시함으로써 더욱 조명받고 있다.

김 회장은 그만큼 정직하게 연구·제작한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그는 새로운 기술개발로 의료기 제조사업의 선두에 서서 국민 건강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100% 완벽한 제품만을 내놓고 있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행정처분이나 소비자와의 갈등도 없었다. 김 회장은 “제어장치부터 완제품까지 논스톱으로 완성시켜 불량률이 낮고, 소비자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까지 무상 수리해 드리고 있어 고객과의 신뢰가 돈독하다”며 “5년 무상 AS로 고객이 불편 없이 쓸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고객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궁의료기의 차별적 특징은 값비싼 모델 등의 광고 효과가 아닌 입소문만으로 고객들이 찾는다는 점이다. 광고 지출을 줄여 더욱 좋은 재료, 좋은 기술에 투자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어느 제품보다 저비용 고효율로 사용할 수 있다.

천궁의료기는 전국의 지점망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제품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고객이 지역 대리점 사업을 시작해 큰 성과를 내는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짧은 시간에 증상이 좋아져서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지점을 개설 하게 되고 건강관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이 곧 매출과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어려움-고난 극복은 성공하기 위한 준비
김찬휘 회장
김찬휘 회장

“경영하는 것보다 연구하고 물건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아직까지는 365일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직원들은 주 5일제로 근무하지만 저는 주말에도 나와서 연구하고 일을 하고 있다”는 김 회장. 열정과 신념, 신뢰와 정직을 실천하면서 연구·기술개발 노하우를 쌓아온 김 회장은 스스로 “강원도 영월 촌놈”이라고 말한다. 그런 그가 지금처럼 성공하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특유의 성실함과 선구자적 도전정신으로 극복해 냈다. 김 회장의 성공은 부모의 가업이나 유산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맨몸으로 부딪치면서 일궈낸 자수성가의 표본이다.

“부모님께서는 저를 낳아주셨고 살아가는 지혜를 주셨지만, 저를 키워준 곳은 고마운 사회”라고 말하는 그는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도시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곳에서 의식주를 제공해 주었고 사장님은 공부는 꼭 해야 된다면서 야간학교에 다닐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일과 배움의 길은 놓을 수가 없기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가면서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사고로 기업을 바르게 경영하고자 하는 김 회장은 지금도 세종 사이버 대학원 MBA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직원들 또한 배우고자 한다면 석사과정까지 학비를 무상으로 지원할 만큼 배움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일찍이 사업을 시작한 그는 타고난 성실성에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거래처에서 신뢰를 얻게 되면서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김 회장은 의료기 사업 초기에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바란 게 아니라 의료기기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고객들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듣고 자신이 만든 의료기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후 여러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해 최상의 제품화에 성공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의료기기 사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폭을 넓히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국민건강에 대한 소명 의식으로 조심스레 첫발을 내디뎠던 천궁의료기는 온열의료기 분야에서는 이미 정상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였지만 아직도 김 회장의 목표는 현재진행형이다.

신사옥 입주로 월 1000대까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주문물량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국 지점 수를 200개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중국과 북중미,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베트남, 인도 등에 한정된 온열의료기 수출시장도 미국과 아시아, 유럽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우리 회사 제품을 통해 내 가족, 내 주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고 행복해지는 모습이 좋았다”며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면 성공의 길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 제품의 친환경 확립, 고객감동의 건강과 가치창조, 지속적인 연구와 그에 따른 혁신 추구를 경영방침으로 삼고 매진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스마트 컨슈머#생활#천궁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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