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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감독 “인공지능이 이야기 만들면 감동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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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감독 “인공지능이 이야기 만들면 감동 떨어진다”

뉴스1입력 2017-10-23 15:48수정 2017-10-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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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기자간담회서 강조
“스토리와 캐릭터는 인간적인 영역”
“스토리(이야기)와 캐릭터는 너무나 인간적인 영역입니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슈퍼배드’로 잘 알려진 피에르 코팽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20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콘텐츠란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하는가에 관한 문제인데, 이를 인공지능(AI)가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영화를 예로 들면 뛰어난 기술로 아름다운 특수효과를 써도 이야기와 캐릭터가 좋지 않으면 관객들에게 외면당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화콘텐츠나 예술작품은 나름의 방식으로 감상하면서 창작자에게도 영향을 받는데, 만약 컴퓨터가 만든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면 감동이 사라진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다른 전문가들도 인공지능의 한계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보였다. 중국의 세계적 게임·인터넷기업인 텐센트연구원의 장친쿤 사무국장은 “인공지능은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사무국장은 “인공지능에 이용되는 알고리즘이든 데이터든 결국 사람이 창작한 것이고, 인공지능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그 기능을 발현하는 것이어서 영원히 자기가 누군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내 기술 권위자들은 현재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과도한 것으로 본다”며 “인류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오히려 더 이상 단조로운 업무를 하지 않고 생활을 더욱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정책보좌관을 역임한 제프 멀건 네스타(NESTA)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강, 교육, 보건, 식품, 스포츠 등 창의성이 필요한 직종에서는 고용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스타는 영국의 저명한 사회혁신 단체다.


멀건 대표는 “교육당국과 학교는 아직도 이전 세대에서 하던 교육에 갇혀 있다”며 “아들이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이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레브 마노비치 뉴욕시립대(CUNY) 교수도 “구체적으로 기술과 예술을 접목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그래픽 디자인이나 음악 등 예술을 공부하면서 컴퓨터 분야를 함께 공부하는 식의 공동학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융합교육을 통해 어떻게 인간이 기술을 이용해 도움을 받을지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노비치 교수는 특히 “한국의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창조 분야의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해외로 나가 교육을 많이 받는다”며 “한국 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2017’ 행사는 23일 개막해 24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미래, 디자인하다’는 주제로 문화기술과 콘텐츠의 결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강연과 토론,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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