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모습 드러낸 V30국내출시 LG 구원투수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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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이 침체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이 침체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F1.6 카메라 등 성능과 가격이 강점
‘갤노트8’·‘아이폰X’와 경쟁이 관건


‘V30’이 침체에 빠진 LG 스마트폰을 살려낼 수 있을까.

LG전자는 21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을 국내 출시한다. 9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구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온 모델이다.

일단 제품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인데도 158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와 7.3mm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패블릿은 크고 무겁다’는 편견을 깨는 제품이란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6 렌즈와 120도 저왜곡 광각을 구현한 ‘듀얼 카메라’, 영화 같은 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 고화질 영상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 하이파이 쿼드 DAC에 B&O 플레이의 튜닝을 더한 고품질 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뛰어나다.

여기에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를 처음 지원하고, ‘LG페이’ 등의 편의기능도 갖췄다. 또다른 강점은 가격이다. 경쟁 제품이 100만원을 훌쩍 넘은 것과 달리 90만원대를 유지했다. 64GB 모델은 94만9300원, 128GB의 플러스(+)는 99만8800원이다.

현재까지 사전예약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뚜렷한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프리미엄폰의 잇따른 출시 소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V30도 LG전자의 기존제품들보다 사전예약 반응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성공을 하려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타사 제품의 높은 파고를 넘어야 한다.

가장 신경 쓰이는 상대는 15일 국내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만으로 85만대가 팔리며 오랜만에 이동통신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제품 출시일인 15일엔 번호이동만 4만 건에 육박했고, 시장 과열로 KT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구두경고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리는 대기수요를 어떻게 공략할 지도 V30이 흥행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LG전자는 한국 출시 후 10월부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V30을 순차 출시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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