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Jeans 소재와 찰떡궁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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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키워드

버버리의 2018 FW 키 아이템 셀렉션 ‘B Classic’. 버버리 제공
버버리의 2018 FW 키 아이템 셀렉션 ‘B Classic’. 버버리 제공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오렌지, 브라운 계열에서 레드까지 멋스러운 컬러로 물들고 있다. 컬러에 늘 푹 빠져 사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바이브의 ‘가을 타나 봐’라는 노래가 음악차트에서 계속 강세인 거 보면 모두들 비슷한 마음인가 보다.

새로 계절이 바뀌면 발표되는 해외 컬렉션 중에 대중에게 사랑받는 트렌드는 몇 가지로 정해진다. 2018년 가을겨울 발표된 트렌드 중에 9월, 10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것은 체크패턴이다. 해외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컬러의 믹스앤드매치의 좀 과감한 체크패턴이 보여졌지만 커머셜 피스로 인기 있는 건 역시 클래식 체크패턴이다.

체크패턴의 종류는 다양한데 대부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됐다. 체크패턴의 종류는 글렌체크(glen check), 하운즈투스 체크(hound‘s-tooth check), 타탄체크(tartan check), 옹브레 체크(ombr´e check), 윈도페인체크(windowpane check), 아가일체크(argyle check)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에서 요즘 셔츠, 스커트나 팬츠 등에서 많이 보이는 체크는 타탄체크이다. 런던 스타일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레드, 그린, 브라운계열 체크이다. 스코틀랜드인의 민속의상인 주름이 많이 잡힌 스커트 모양의 의복인 킬트(kilt)에서 타탄체크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를 본떠 여성 스커트에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카티아조 컬렉션에서도 선보인 타탄체크 시리즈 중에 풀스커트는 네이버 쇼핑판에서 실시간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레드컬러 강세 때문인지 레드 컬러 쪽으로 쏠림 현상이 크다.

영국 체크패턴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중 대표적인 곳이 버버리고, 버버리의 하우스 체크는 체크 패턴 종류를 말할 때 대명사처럼 되어버렸다. 리카르도 티시가 버버리 하우스로 부임한 이후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활동은 버버리 아카이브에서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아이템들을 찾아낸 후 이 아이템들을 모아 자신의 패션쇼 직전까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키 아이템 실렉션인 ‘B Classic’을 선보인 것이다. 트렌치코트와 카 코트, 판초, 퀼트아우터, 킬트스커트 등으로 구성된 이 B Classic 룩에서도 버버리 판초 룩에 버버리 티를 활용한 부분이 눈에 띈다. 버버리 청담 플래그십에 가서 직접 체크패턴 판초를 입어봤는데 여성 컬렉션도 좋았지만 특히 남성 컬렉션에 마음이 더 움직였다.

체크패턴의 스타일링 활용법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이 많은데 우선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Jeans 소재 아이템이다. 진 재킷, 진 팬츠 등과 체크패턴은 찰떡 궁합이며 울 소재 코트나 캐시미어 스웨터, 굵게 짠 팬시얀 스웨터와도 잘 어울린다.

이번 시즌 체크패턴 아이템을 선택할 땐 롱스커트, 풀스커트, 와이드팬츠, 오버핏셔츠나 드레스, 판초 등 체크패턴을 크게 볼 수 있는 아이템이 좀 더 키도 커 보이고 멋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지금부터 겨울까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체크패턴에 도전해보면 좀 더 경쾌한 트렌드를 즐길 수 있다. 베이직한 스타일만 추구하던 분들은 상의보다는 하의로 또는 머플러나 가방 등으로 선택해보자.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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