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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부스 줄지어 선 청년들 “좋은 일자리 추천받아 새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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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부스 줄지어 선 청년들 “좋은 일자리 추천받아 새 희망”

손가인기자 , 김단비기자 , 구특교기자 입력 2017-08-28 03:00수정 2017-08-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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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농업박람회 폐막]6만명 일자리-창업 갈증 풀다
‘2017 A FARM SHOW’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25∼27일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6만여 명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질 좋은 우리 농산물로 요리를 하면 맛이 저절로 살아납니다.”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A FARM SHOW―농림식품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스타 요리사 강레오 씨는 박람회장 무대 위에서 싱싱한 채소를 들어 보였다. 부대 행사로 열린 요리쇼 ‘강레오와 함께하는 셰프의 테이블’에서 그는 충남 예산의 고추와 파, 전남 무안의 전복, 완도의 세모초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특산물을 활용한 전복초 요리를 선보였다.

채널A 프로그램 ‘유쾌한 삼촌―착한농부를 찾아서’에 출연하는 강 씨는 “방송을 통해 농촌 160여 곳을 방문했는데 우리 농산물의 품질이 정말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훌륭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장인정신에 감탄한다”라고 덧붙였다. 요리쇼에서 만난 장옥자 씨(64)는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도 유익하고 재밌는 볼거리도 많은 박람회였다”고 말했다.

○ 농업으로 준비하는 일자리

26일 유망일자리관에서 살림전문가 이효재 씨(왼쪽)가 관람객들에게 미래 유망 직업인 ‘채소 소믈리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농식품업 분야의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희망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농협사료’ 채용 부스를 운영한 김일영 농협사료 계장은 “3일간 부스에 100명 넘는 사람들이 쉴 틈 없이 찾아와 식사도 거른 채 상담을 해야 했다”며 “첫 취업을 하려는 청년들은 물론이고 새 삶을 시작하려는 장년층도 몰려 왔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에서 2시간여를 달려 왔다는 이지연 씨(28·여)는 “동물소재과학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중”이라며 “농업 관련 채용은 다른 분야에 비해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은퇴 후 재취업을 고려 중이라는 김성수 씨(58)는 “나이 때문에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추천해줘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의 창업을 꿈꾸는 사람도 많았다. 수경재배 스마트팜을 선보인 ‘대산정밀’ 부스에선 10여 명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질문을 던지는 광경이 목격됐다. 이기범 씨(54·여)는 “스마트팜을 통해 작물 재배를 자동화하고 소비자들도 스마트 기기로 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새 사업 소재를 얻어 간다”고 말했다. 친환경 목장인 ‘은아목장’ 부스 앞에서 만난 대학생 채민걸 씨(24)는 “창업관에서 이미 성공한 농산업 기업을 만나볼 수 있어, 농업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내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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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팁부터 우리 농산물 구입까지

‘귀농·귀촌관’에선 농촌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려는 관람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상담을 받았다. 경상남도 부스에서 상담을 받은 신영재 씨(49)는 “지금까지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귀농·귀촌에 선뜻 나설 수 없었지만 이번 박람회에서 작물 선정은 물론이고 현지 주민들과 관계 맺는 법까지 알게 됐다. 곧 귀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 부스의 지정숙 굿데이영농조합 사무국장은 “첫날에만 50명이 개별 상담을 받을 만큼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의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관심도 컸다. 26일에는 살림전문가 이효재 씨가 샐러드 만들기 강연을 통해 ‘채소 소믈리에’에 대해 설명했다. 자리가 부족해 선 채로 강연을 듣는 관람객만 수십 명이었다. 26, 27일 이틀 연속 박람회를 찾았다는 방성미 씨(50·여)는 “피아노 강사 일을 30년 해 왔지만 이제는 색다른 일을 하고 싶어 박람회를 찾았다”며 “채소 소믈리에에 도전하기 위해 자격증을 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특산물을 파는 ‘에이팜 마켓’도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특히 한산 모싯잎으로 만든 모시떡을 파는 충남 서천군 부스에는 떡을 먹어보고 사가려는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는 나승연 씨(47)는 “서천군 농가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콩가루만 사용해 더욱 맛이 좋다”고 말했다.

본보의 박람회 기사를 보고 경기 오산에서 찾아왔다는 윤금자 씨(79·여)는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농촌이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하는 걸 보고 우리 농업이 이만큼이나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뿌듯한 박람회였다”고 말했다.

손가인 gain@donga.com·김단비·구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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