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산림, 레저-치유 넘어 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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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사람중심으로 산림정책 패러다임 전환

산림청 주관으로 강원 인제군 인제읍에서 진행된 숲 유치원 행사. 숲이 교육과 힐링,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걸 일깨운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 주관으로 강원 인제군 인제읍에서 진행된 숲 유치원 행사. 숲이 교육과 힐링,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걸 일깨운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청 제공
‘숲에서 즐기고 일하는 삶의 확산’.

산림청은 올해 산림정책 패러다임을 기존 자원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산림은 국민들이 다양한 체험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또 산림이 창업과 일자리 창출 공간과 기회가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산림을 활용한 등산과 레포츠 치유 수요가 높아지고 저성장 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생활과 문화 경제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이제 산림정책의 화두는 ‘사람’

산림청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77%)가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산을 찾는다. 그만큼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레포츠 공간이다. 지난해 39만 명이었던 산림 레포츠 인구는 2022년 5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림을 체험과 여가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서민복지를 향상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산림청이 마련한 비전이다.

이를 위해 숲길 조성도 더 적극 추진해 지난해 말 현재 1만5270km인 숲길을 2022년까지 2만270km로 확충하기로 했다.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휴식 공간 중 하나인 자연휴양림은 2021년까지 19개를 더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자연휴양림은 모두 189개로 늘어난다. 특히 최근 암벽과 트립탑, 산악자전거 등 레포츠와 버스킹 같은 문화예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행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은 국민 힐링의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맞춤형 산림교육 및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민이 산림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활력을 되찾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누리과정이나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세종시교육청과 협력해 국내 처음으로 산림교육 특화 유치원을 두 곳 조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림은 레저뿐 아니라 경제 공간”

산림청은 앞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기로 했다. 이를 테면 산림교육 및 치유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산림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이나 다문화 가정에 산림복지 서비스를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림 육성을 통해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산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제림 육성단지를 통해 우수한 목재의 생산을 늘리고, 선도 산림경영단지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산림산업을 지역사회와 연계함으로써 2022년까지 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적으로 올해 안에 1만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국제적으로 산림 협력을 확대해 산림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아시아 지역의 산림분야 논의체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아포코·AFoCO) 설립을 주도하고 해외 산림 자원을 개발해 목재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불 등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산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산사태 취약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과학적 예측 기술을 개발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로 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산림의 잠재된 공익적 가치를 일자리로 현실화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는 목표를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감#공기업 감동경영#산림#레저#일자리#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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