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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위기론, 외부 탓보다 자성 필요”… 오세정 신임 총장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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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위기론, 외부 탓보다 자성 필요”… 오세정 신임 총장 취임식

김하경 기자 , 강동웅 기자 입력 2019-02-09 03:00수정 2019-0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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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행위 뼈저리게 반성해야… 잘 뽑기보다 잘 가르쳐야 좋은 대학”
노조 파업 등 해결할 숙제도 산적
오세정 신임 서울대 총장이 8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 총장은 “좋은 대학은 뛰어난 학생을 잘 뽑는 대학이 아니라 잘 가르쳐 뛰어난 인재를 만드는 대학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대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요.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사회 전체의 안녕을 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왔는지 진솔하게 자문해야 합니다.”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세정 신임 서울대 총장(66)은 통렬한 자성론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오 총장은 “많은 사람이 서울대 위기론을 말하는데 근본적으로 서울대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부 여건을 탓하기보다 우리 자신의 자성이 먼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성의 권위를 뿌리부터 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들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대 교수들의 표절 등 연구 부정행위나 성추행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위기론이 더욱 확산되는 현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총장은 “좋은 대학에 대한 통념을 바꿔 나가겠다”며 “좋은 대학이란 뛰어난 학생을 잘 뽑는 대학이 아니라 잘 가르쳐 뛰어난 인재를 만드는 대학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분야에서 양적으로 많은 업적을 내는 것보다 새로운 분야를 여는 근본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연구가 필요한 때”라면서 “논문의 수나 인용횟수를 세는 계량적 평가의 틀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혀 교수 임용 및 재계약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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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총장이 풀어야 할 학내 문제는 적지 않다. 이날 문화관 앞에서는 전날 파업에 돌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소속 직원 등이 요구사항이 담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2017년 시흥캠퍼스 추진을 반대하며 서울대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에 대한 전임 총장의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취임식에는 이현재 조완규 선우중호 이기준 정운찬 이장무 오연천 성낙인 씨 등 서울대 역대 총장들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총장은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이 됐지만 지난해 10월 총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강동웅 기자
#서울대#오세정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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