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CJ 부회장 별세…삼성 공채로 출발, ‘샐러리맨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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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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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CJ그룹 부회장. 사진=동아일보 DB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사진=동아일보 DB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10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 부회장은 샐러리맨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1946년 경북 상주에서 5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 부회장은 상주고등학교를 거쳐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2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1985년부터 1989년까지 삼성물산 해외사업부 본부장을 지냈다.

또 삼성 GE의료기기 대표,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CJ그룹에 합류했다. CJ가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었다.

그는 2013년 10월부터 CJ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면서 그룹 경영을 총괄해왔다. 하지만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3월 CJ 정기주주총회에서 그간의 경영활동을 마무리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CJ는 그의 기여를 인정해 이후에도 부회장직을 유지했다.

CJ는 이 부회장이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CJ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윤리경영·정도경영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11일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손경식 CJ회장은 “고인은 굉장히 유능한 분이었다”며 “대외적으로 아는 분도 많고 아직 할 일이 많은데 너무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40분이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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