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때 ‘이케아’ 창업, 스웨덴 캄프라드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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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검소한 생활 신념 지켜

세계적인 조립식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사진)가 27일(현지 시간) 자신의 고향인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그는 17세의 나이로 이케아를 설립했다. 고객이 구매한 테이블이 차량 뒷좌석에 들어가지 않자 한 직원이 테이블 다리를 분리하는 것을 보고 “공간을 절약해야 운송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조립형 가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케아를 세계적 가구 기업의 반열로 끌어올린 뒤 2013년 이케아의 지주회사 회장직을 막내아들에게 물려주고 현업에서 물러났다. 1973년 높은 세율을 피해 덴마크로, 이후 스위스로 이주했다 2014년에 고국에 돌아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에서 두 번이나 4위에 오른 거부였지만 이케아의 정신인 ‘검소함’을 평생 실천했다. 낡은 볼보 차량을 몰고, 식당에 갈 때면 소금과 후추 봉지들을 챙겨왔으며, 옷도 벼룩시장에서 사 입었다. 2016년 스웨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 중 벼룩시장에서 사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가구 브랜드 이케아#이케아 창립자#잉바르 캄프라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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