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T1 - KT롤스터…전쟁 같은 라이벌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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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스프링 시즌 7승1패 ‘공동 1위’
3월 2·5일 ‘통신사 더비’ 예비 챔프전

“라이벌 전쟁이 시작된다.”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종목으로 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통신사 더비’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인 SK텔레콤T1과 KT롤스터는 LoL 국내리그 초창기인 2013년부터 수많은 드라마를 연출해 왔다. 더욱이 현 시즌 7승1패(득실차 11점)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높다. 양 팀은 3월2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은 뒤, 사흘 뒤인 5일 2라운드 경기에서 재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양팀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시즌 전 강력한 팀구성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롤드컵 3회 연속 우승의 SK텔레콤T1은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등 세계적 실력의 선수들이 잔류 소식을 전했다. KT롤스터의 경우 ‘스멥’ 송경호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유명한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을 영입했다.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한 양팀은 초반부터 기세가 날카로웠다. 현재까지 KT롤스터는 MVP를 상대로 1패, SK텔레콤T1은 아프리카 프릭스에 1패씩을 내어주었을 뿐이다.

SK텔레콤T1은 ‘판타스틱5’라 불리는 세계 최강팀의 면모를 매 경기마다 보여주고 있다. 소속 선수인 배준식이 LCK 통산 1000킬을 1킬 앞두고 벌어지는 경기라는 점도 SK텔레콤T1 팬들에게는 이번 경기에 재미를 주는 관전포인트다.

KT롤스터도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팀인 삼성갤럭시와의 경기에서 킬 포인트와 타워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를 거둘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KT롤스터에 대한 중국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장을 찾는 중국팬들까지 생겼다. 지난 14일 경기 현장을 방문한 중국인 유학생 리우 이헝은 중국에서 활동했던 김혁규, 조세형, 허원석의 팬이다. 그는 “좋아하는 선수 3명 모두가 옮겨와 KT롤스터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매일 친구들과 경기장에 직접 와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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