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코리아’ 평창 전초전 금 9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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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차 심석희 1000m 우승 등 1차 합쳐 16개 중 절반 넘게 따내
새얼굴 임효준-황대헌 활약도 빛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평창 겨울올림픽 시즌을 맞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를 금 3, 은 1, 동메달 4개로 마무리했다. 이달 초 헝가리 1차 대회를 포함하면 전체 16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금메달 9개를 수확하며 쇼트트랙 최강국다운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1차 대회 전체 4개 종목을 석권하는 등 금메달 5개를 목에 건 최민정(19·성남시청)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최민정은 1, 2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총 네 차례 결선에 올라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상대적 취약 종목으로 꼽히던 500m(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 또한 성과다. 심석희(20·한국체대)도 8일 2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이번 시즌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준준결선부터 결선까지 내리 조 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새 얼굴들의 활약도 빛났다. 4차례의 수술 후 이번 시즌 대표팀에 합류한 임효준(21·한국체대)은 1차 대회에서 2관왕(남자 1000m, 1500m)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차 대회에서는 남자 대표팀 막내 황대헌(18·부흥고·사진)이 남자 1500m 금메달, 여자 막내 이유빈(17·서현고)이 1000m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부상 주의는 계속 숙제로 남았다. 임효준은 1차 대회 1000m 결선에서 넘어져 요추부염좌 부상을 당하면서 2차 대회에 결장했다. 황대헌은 2차 대회 5000m 계주 준결선에서 서이라와 몸이 엉켜 넘어지면서 다음 날 1000m 경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122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무대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선 부상 방지 및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3, 4차 대회는 다음 달 중국 상하이와 서울에서 각각 열린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종목별 1장의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은 최대한 많은 출전권(종목별 최대 3장)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쇼트트랙#심석희#임효준#황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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