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후보에서 꼴찌로·희망은 있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4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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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리그 내 유일하게 4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탄탄했던 불펜이 무너지고, 예기치 못한 외국인 선수의 부진 공백이 생기는 등 불안 요소가 많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NC는 리그 내 유일하게 4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탄탄했던 불펜이 무너지고, 예기치 못한 외국인 선수의 부진 공백이 생기는 등 불안 요소가 많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7(0.419)→3(0.551)→3(0.596)→2(0.589)→4(0.560).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9구단 NC가 기록한 순위와 승률이다. KBO리그는 2013년부터 9구단, 2015년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NC는 1군 데뷔시즌 투수 전력의 빠른 안정화로 9개 팀 중 7위, 승률 4할 이상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4번째 시즌이던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김경문 감독의 과감한 새 얼굴 기용,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 성공을 거듭한 외국인선수 등이 조화를 이루며 단숨에 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2018시즌 NC는 참담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3일까지 18승32패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이날 잠실 LG전에서는 마운드 붕괴로 2-12 대패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다시 빠졌다.

NC 장현식. 스포츠동아DB
NC 장현식. 스포츠동아DB

● 유일한 희망 장현식 복귀 그러나….

안타까운 부분은 희망적인 요소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NC는 우완 투수 장현식(23)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장현식 역시 계산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하며 9승9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져 6월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선발로 투입될지 불펜에서 역할을 맡을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풀타임 첫 시즌을 마친 투수가 부상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매우 많다. 그만큼 그가 복귀 후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는 예상이 어렵다.

NC 베렛.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베렛.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외인 부진+기대 못 미친 세대교체

NC는 지난해까지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했던 불펜이 붕괴된 상태다. 장현식이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NC는 그동안 선발투수진 육성에 공을 들였고 그 주인공이 장현식과 좌완 구창모(21)였다. 그러나 구창모 역시 올해 로테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실패를 모르던 외국인 전력에서도 공백이 생겼다. 선발 로건 베렛이 지난 13일 이후 1군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9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했다. 이미 팀 내부에서는 교체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상태다. 시즌 중 외국인 선발투수 교체에는 과감한 결단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NC는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최고 경영진이 바뀌어 그만큼 예측이 힘들다.

NC는 1군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3년 리그 3위인 3.96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1.34로 2위였다. 창단 팀으로 단기간에 구축된 마운드로 이룬 대단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23일가지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5.45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최하위다. 데뷔시즌 때보다도 마운드 전력이 크게 후퇴한 셈이다. 최근 몇 년간 공격능력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팀이었지만 올해는 팀 타율 역시 0.247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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