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빠른공, 점점 통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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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전 승패 없이 5이닝 2실점
직구 비중 44%… 위기때도 활용
홈런 2개 허용, 13경기서 14개나

승리는 놓쳤지만 좋은 흐름은 이어갔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안방경기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홈런 2개 포함) 2실점 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5회를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바뀐 투수 크리스 해처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4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류현진은 1회초 메츠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49.6km를 기록한 빠른공을 앞세워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체 86개 중 38개를 빠른공으로 던지며 직구 비중을 44%까지 끌어올렸다. 5회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빠른공으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이 밖에 커브 18개, 체인지업 15개, 커터 9개, 슬라이더 6개를 던졌다. 빠른공의 위력이 높아지면서 변화구의 효과도 따라 올라갔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좋아졌다.

홈런 2개로만 2실점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내주고 있다. 비교적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교체된 것 또한 류현진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신뢰를 좀 더 얻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류현진은 경기 뒤 “감독의 선택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나는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6회 3-3으로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7회말 족 피더슨의 결승 1점 홈런,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등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메츠와의 4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7연승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서 지구 2위 콜로라도와 게임차를 1.5경기로 늘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la 다저스#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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