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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하정 “귀화했으면 뼛속까지 한국선수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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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하정 “귀화했으면 뼛속까지 한국선수 돼야죠”

동아일보입력 2013-05-16 03:00수정 2013-05-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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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세계탁구선수권 출전 석하정 “올림픽 나가기 위한 귀화는 반대”
귀화한 여자 탁구 선수 석하정이 태극마크가 선명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밝게 웃고 있다. 월간 탁구 제공
귀화는 절대 쉬운 선택이 아니다.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떠나야 하고 언어와 문화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여기에 사회의 편견까지 극복해야 한다.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한 석하정(28·대한항공)의 유니폼에는 태극마크가 선명히 찍혀 있다. 하지만 6년 전까지 석하정은 중국 선수였다. 2000년 한국에 들어와 2007년 12월 국적 취득시험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뛴 지도 6년이 흘렀다.

석하정의 한국어 실력은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다. 외국에 나가도 가장 먼저 김치를 생각할 정도로 뼛속까지 한국인이다. 하지만 귀화한 뒤 힘든 점도 많았다. 석하정은 “조직, 단체를 먼저 생각하는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적응하는 데 4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그를 더 힘들게 한 것은 사회의 편견이다. 석하정은 “삐딱한 시선이 많았다. 중국에서 국가대표 하기 힘드니 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많이 섭섭했는데 이제는 내가 한국을 좋아하고 빛내기 위해 탁구를 한다는 것을 알아줘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스포츠계는 적극적으로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자 농구의 문태종, 태영 형제, 여자 농구의 김한별, 쇼트트랙의 공상정, 아이스하키의 브록 라던스키 등 5명이 특별 귀화했다. 앞으로 더 많은 귀화 선수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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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에 대해 반가움을 표한 석하정은 선배 귀화 선수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석하정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귀화를 선택하면 안 된다. 한국 대표선수가 된다는 것은 나보다 한국의 위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잘되기보다는 한국팀이, 한국이 잘되길 바라야 진정한 한국인으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66위 박성혜(대한항공)가 이번 대회 여자 단식 128강에서 일본의 탁구 스타 후쿠하라 아이(12위)를 4-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양하은(대한항공)도 128강에서 네베스 아나(포르투갈)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3개 조도 모두 32강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파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탁구#석하정#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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