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의 여왕들 납시는 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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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 알파인 스키 대회전 출격… ‘여제’ 린지 본과 대결은 미뤄져
스노보드 클로이 김 데뷔전… 스키점프 다카나시도 ‘훨훨’

12일 강원 평창에 ‘설원의 여왕’이 대거 등장한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가 열리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엔 소치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출격한다. 그는 현역 알파인 스키 기술계(회전, 대회전)의 최고 여자 스키 선수로 손꼽힌다.

그의 메달 전망은 밝다. 이번 시즌(2017∼2018) 월드컵 종합 랭킹 1위에 오른 시프린이다. 특히 주 종목이 아닌 활강 부문에서도 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전 종목(5개 종목) 석권을 노린다.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은 몸 관리를 위해 주 종목인 속도계(활강, 슈퍼대회전)와 복합 경기에만 나서기로 해 시프린과의 대결이 미뤄졌다.

오후 1시 반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전이 열리는 휘닉스 스노경기장에는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작은 체구에 앳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는 세계 스노보드계를 휩쓴 최고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은 이미 15세 때인 2015년 ‘겨울 X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찌감치 천재성을 뽐냈다. 2016년 2월 US그랑프리에선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연속 세 바퀴(1080도) 회전에 성공하며 100점 만점을 받았다. 그는 최근 평창에서 공개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의 나라에 와서 정말 좋다. 올림픽 첫 출전도 정말 기대된다”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겠다. 기쁘고 재미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후 9시 50분부터는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최고의 여자 ‘인간 새’를 가리는 노멀힐 예선과 결선이 열린다. 월드컵 최다승 기록(53승) 보유자인 다카나시 사라(22·일본)가 소치 올림픽에서 4위에 그친 설움을 풀지 주목된다. 2017∼2018 월드컵 시즌에 7번 정상을 밟으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로 손꼽히는 마렌 룬드비(24·노르웨이)는 다카나시의 최대 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 유일의 여자 스키점퍼인 박규림(19·상지대관령고)도 생애 첫 올림픽 비행을 펼친다.
 
평창=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미케일라 시프린#린지 본#클로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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