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에 ‘평창 어벤저스’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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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린지 본-클로이 김-숀 화이트-네이선 천
美 NBC, 단편영화 형식 제작… 대표팀 스타 5명 스토리 담아
수입 214억원 포기 ‘평창 붐업’

지구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유명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현지 시간 2월 4일) 광고에 미국의 겨울올림픽 ‘어벤저스 5인방’이 총출동한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는 슈퍼볼 무대에 평창 올림픽(현지 시간 2월 8일 개막) 스타들의 스토리를 담은 단편영화 형식의 광고를 띄운다. 나흘 간격으로 열리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슈퍼볼의 열기를 평창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무대가 무대인 만큼 선정된 모델 5명의 라인업은 면면이 화려하다. 차세대 스키 여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알파인스키 미케일라 시프린은 어린 소녀에게 자신의 좌우명인 ‘ABFTTB(Always Be Faster Than The Boys·늘 남자애들보다 더 빠르게)’를 적어주며 ‘걸파워’를 자랑하고, 천재 스노보더 하프파이프의 클로이 김은 자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인생을 바친 아버지 김종진 씨와 함께 보드를 타며 ‘희생’을 이야기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황제 숀 화이트는 소치의 실패, 올림픽 전 부상 등을 이겨낸 ‘역경 극복’을, 피겨스케이트 네이선 천은 겨울올림픽의 꽃인 피겨의 ‘숭고함’을, 살아있는 전설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숱한 부상을 이겨낸 ‘강인함’을 전한다.

지난해 12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화이트는 “이번 슈퍼볼 광고 스케일이 엄청났다. 광고의 절반은 전지훈련을 하던 뉴질랜드에서, 절반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찍었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비밀리에 진행된 NBC의 슈퍼볼 특별광고 프로젝트를 살짝 소개한 바 있다.

슈퍼볼과 평창 올림픽을 모두 중계하는 미국 NBC는 평창 붐업을 위해 겨울올림픽 스타 5인방을 슈퍼볼 광고모델로 등장시켰다. 살아있는 전설 ‘스키 여제’ 린지 본 역시 부상을 딛고 더 강인해진 자신의 스토리를 전한다. 사진 출처 NBC
슈퍼볼과 평창 올림픽을 모두 중계하는 미국 NBC는 평창 붐업을 위해 겨울올림픽 스타 5인방을 슈퍼볼 광고모델로 등장시켰다. 살아있는 전설 ‘스키 여제’ 린지 본 역시 부상을 딛고 더 강인해진 자신의 스토리를 전한다. 사진 출처 NBC
슈퍼볼 광고는 시간대별로 차이가 있지만 30초당 평균 500만 달러(약 53억6000만 원)에 팔린다. NBC 측은 올림픽 스타 5인방의 광고를 내보낼 시간(1명당 60초)을 외부 기업에 판매했다면 적어도 2000만 달러(약 214억40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NBC가 이렇게 ‘통 큰 투자’를 한 이유는 1992년 CBS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과 겨울올림픽을 함께 중계하는 방송사가 됐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NBC는 슈퍼볼이란 최고의 광고판에 슈퍼스타들을 내세워 ‘평창 붐업’에 나서게 됐다.

이번 슈퍼볼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US뱅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슈퍼볼 광고#평창 어벤저스#미케일라 시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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