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클리블랜드 “공격 페이스 조절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3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빠른 페이스에 체력 부담 지적…오늘 골든스테이트와 파이널 5차전

클리블랜드는 미국프로농구(NBA) 2016∼2017시즌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퀴큰론즈아레나에서 벌어진 홈 4차전에선 137-116으로 이겼지만, 여전히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열세다. 1번만 더 지면 우승은 골든스테이트의 차지다.

스티븐 커리(29)-클레이 톰슨(27)-케빈 듀란트(29)-드레이먼드 그린(27)으로 호화 진용을 구축한 골든스테이트의 선수 구성이 워낙 막강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빠른 공격 페이스도 클리블랜드로선 부담스럽다. 골든스테이트는 공격 페이스가 가장 빠른 팀들 중 하나다. 정규리그에선 경기당 102.24번의 공격(4위)을 시도했고, 파이널 4경기에선 103.5번으로 증가했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공격 페이스는 빠르지 않다. 정규리그에선 경기당 98.38번(16위)의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 파이널에선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페이스에 맞춰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파이널 4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와 같은 103.5번의 공격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커지다보니 1∼3차전에선 천하의 르브론 제임스(33)도 지친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클리블랜드가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타이론 루(40) 감독은 페이스를 늦출 생각이 없다. 골든스테이트가 세트 상황에서 수비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101.1실점을 기록했는데, 리그에서 이보다 실점이 적었던 팀은 샌안토니오(평균 100.9실점)뿐이다. 페이스를 늦출 경우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에 막혀 더 고전한다는 것이 루 감독의 생각이다.

클리블랜드는 13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아레나에서 파이널 5차전을 치른다. 승리를 위해 체력부담까지 감수하고 공격 페이스를 높인 클리블랜드의 강수가 벼랑 끝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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