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엉덩이 걷어찬 골든스테이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8일 05시 45분


코멘트
골든스테이트 커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골든스테이트 커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35점차 대승…성탄절 패배 완벽히 설욕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에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6∼2017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일방적 리드 끝에 126-91, 35점차 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클리블랜드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를 잔뜩 벼르고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클리블랜드에 우승을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12월 26일 성탄절 빅매치(원정)에서도 클리블랜드에 108-109,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특히 마지막 순간 케빈 듀란트의 공격이 심판의 오심으로 무산되면서 패했기에 골든스테이트는 더욱 칼을 갈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초반부터 듀란트(21점·6리바운드·5어시스트·2스틸·3블록슛), 스티븐 커리(20점·11어시스트), 클레이 톰슨(26점), 드레이먼드 그린(11점·13리바운드·11어시스트·5블록)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덕에 클리블랜드를 압도할 수 있었다. 특히 듀란트는 전반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3쿼터에는 클리블랜드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업을 블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를 95-71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성공률은 44%(34개 시도·15개 성공)였고, 어시스트도 37개나 됐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어시스트는 11개에 그쳤다. 클리블랜드에선 제임스가 20점·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카이리 어빙(17점)과 케빈 러브(3점·3리바운드)는 부진했다. 더욱이 서부 원정 피로까지 겹쳐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경기 후 클리블랜드 타이론 루 감독은 “상대가 우리 엉덩이를 걷어찼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안 풀린 경기였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