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2라운드 예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9일 15시 55분


코멘트
스플릿라운드 일정을 진행 중인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이 이번 주말 2라운드에 돌입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경기는 10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각각 4~5위를 달리는 수원(4위·승점56)과 서울(5위·승점54)은 우승을 노릴 상황은 아니지만, 전통의 라이벌 격돌인 만큼 순위를 떠나 두 팀 간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 양한빈, 고요한과 수원의 서정원 감독, 김은선, 김민우는 10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4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세 차례 맞대결은 서울이 2승1무로 앞섰다.

서 감독은 “어떤 상황에 있어도 슈퍼매치는 몰입도가 있다. (슈퍼매치 이후) 사흘 뒤 FA컵 준결승 일정이 있지만 나와 선수들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서울 역시 한발자국도 물러설 마음은 없다. 마지막 슈퍼매치마저 승리로 장식해 수원을 제압하겠다는 의지에 차 있다. 황 감독은 “슈퍼매치 중요성은 이야기를 안 해도 다 안다. 한국 축구가 조금 침체됐는데 힘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에 앞서 구단과 재계약을 맺어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는 “재계약을 해서 상당히 기쁘다. 그렇지만 마음이 무거운 것도 있다.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 숙제들이 남아 있다. 신구 조화를 잘 이뤄서 좋은 모습을 만들어내는 숙제가 남겨져 있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10월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의 맞대결도 주목해볼만 하다. 홈팀 울산은 승점59(16승11무7패)로 3위, 원정팀 제주는 승점62(18승8무8패)로 2위다. 호시탐탐 전북의 선두자리를 노리는 이들의 경기 승패에 따라 우승권 도전 여부가 가려진다. 1위 전북현대(19승9무6패·승점66)에 승점4 차이로 뒤진 제주는 원정에서 울산을 잡는다면 29일 전북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시즌의 사활을 걸어볼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면 올 시즌 우승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