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최항, 형제가 나란히 뛴 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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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동생, 2회 적시타-득점… 형, 3-4 뒤진 3회 동점 솔로 폭발
NC, KIA에 3연승… 공동 선두로

최정(30)-최항(23·이상 SK) 형제가 나란히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프로야구 SK는 25일 문학 kt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최항을 8번 타자 겸 1루수로 적어 넣었다. 최항은 원래 육성선수(옛 연습생) 신분이었지만 이날 정식선수가 되면서 1군 무대에 올라 왔다. 2012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최항이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1회초 수비 때 kt 1번 타자 이대형(34)이 3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SK 주전 3루수인 형(최정)이 공을 잡아 동생에게 전달했다.

최항은 이날 1회초에 뜬공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르면서 3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1-4로 뒤진 2회말 2사 2루에 들어선 데뷔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실수를 만회했고, 다음 타자 김성현(30)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으며 승부를 1점차로 좁혔다. 이제 형이 나설 차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시즌 26호 홈런을 날리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형의 이 한 방으로 동생의 실수까지 하늘 높이 사라져 버렸다.

한편 이날 NC는 나성범의 만루홈런으로 KIA에 9-6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KIA와 공동 1위가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sk 최정#sk 최항#나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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