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ML은 물론 NBA 스타도 도전하는 美독립리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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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리그 구단 락랜드 볼더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독립리그 구단 락랜드 볼더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4일 목동구장에서 한국야구 사상 최초로 독립리그가 출범한 가운데 야구의 나라 미국의 독립리그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곳곳에 크고 작은 독립리그가 있고 메이저리그와는 별개로 자생하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팀은 2016년 총 247개에 이른다. 그러나 광활한 미국 전역과 캐나다 일부까지 수많은 중소 도시까지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어 줄 수는 없다. 또한 매년 미국 아마추어야구가 배출하는 야구선수의 숫자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독립리그 수준도 매우 높다.

2013년 9월 2일(한국시간) 허민 고양 원더스 전 구단주가 미국 뉴욕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의 뉴어크 베어스와 홈경기에 락랜드 볼더스의 선발투수로 출전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캔암리그는 1936년 창설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총 5개팀이 연간 100경기를 치르며 허민 구단주가 소속됐던 락랜드 볼더스는 당시 경기당 평균 3293명의 관중수를 자랑했다. 리그 수준은 싱글A와 비교될 정도다. 마무리투수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에릭 가니에도 빅 리그 재도전을 위해 지난해 독립리그 캔암리그에서 던졌다.

락랜드 볼더스에서 뛸 당시 허민 고양 원더스 전 구단주. 사진제공|위메프
락랜드 볼더스에서 뛸 당시 허민 고양 원더스 전 구단주. 사진제공|위메프

김병헌(전 KIA)은 메이저리그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2010년 골든베이스볼리그의 오렌지카운티 플라이어스에서 뛰었다. 골든베이스볼리그는 상당수 빅 리그 출신들이 뛰는 수준 높은 리그로 꾸준히 10개 팀 안팎이 참여한다.

2014년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득점왕 출신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애틀랙틱리그에 입단해 올스타전에서 삼진을 잡기도 했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일본프로야구는 사회인야구라는 튼튼한 배경이 존재한다. 일본, 미국야구를 평정한 노모 히데오는 사회인 야구팀 신일본제철 출신이다. 최정상급 유망주가 안정적인 삶을 위해 프로가 아닌 사회인야구팀을 선택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일본은 넓은 저변과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자랑하는 사회인 야구뿐만 아니라 독립리그에서도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노모 히데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노모 히데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프로팀 연고지가 없는 시코쿠 지방의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가 매우 활발하며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출신 매니 라미레스가 올해 고치 화이팅 독스에 입단하기도 했다. 이 밖에 뉴욕 양키스 출신 이가와 게이가 입단해 화제를 모은 베이스볼퍼스트리그, 과거 한국프로야구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대거 문을 두드렸던 간사이리그 등이 일본프로야구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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