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29점 ‘에이스 본색’…KGC 구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12일 05시 45분


KGC 이재도. 사진제공|KBL
KGC 이재도. 사진제공|KBL
사이먼 35점·14R 골밑 뒷받침…DB 4연패
전자랜드는 KCC 2점차로 꺾고 3연승 질주


‘부상병동’ KGC가 29점을 올린 가드 이재도의 맹활약으로 DB를 꺾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안양 KGC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원주 DB를 맞아 접전 끝에 93-91로 힘겹게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KG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경기력이 뚝 떨어진데다 팀의 중심 오세근과 양희종까지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7위 삼성의 추격까지 견제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KGC 김승기 감독은 “전술적으로 풀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KGC선수들은 보란 듯이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이재도(29점·8어시스트·3스틸)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KGC로 이적하기 전까지만 해도 kt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양희종 등 좋은 동료들을 만나면서 역할이 축소됐지만, 이날만큼은 kt 시절처럼 코트를 휘저으면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시원한 3점슛은 kt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 득점뿐만 아니라 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볼 배급까지 책임졌다. KGC는 2쿼터 중반 큐제이 피터슨이 발목부상을 당했지만, 이재도의 활약 덕분에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재도는 팀이 89-88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24초전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진가를 뽐냈다. KGC는 사이먼이 35점·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페인트존을 지배했으며 김승원(9점)한희원(8점), 전성현(8점) 등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4연패에서 벗어난 KGC는 7위 삼성(21승24패)과의 격차(3경기)를 유지했다. DB는 디온테 버튼(30점·8리바운드·6어시스트)과 김주성(12점)이 사력을 다해 KGC를 턱밑까지 쫓았지만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속절없는 4연패다.

잠실경기에서는 삼성이 LG를 84-70으로 꺾었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LG에 37-25로 크게 앞서면서 승리를 챙겼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KCC를 맞아 34점·13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랜든 브라운을 앞세워 74-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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