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최민주, 1순위로 하나은행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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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신인 선발회… 재일교포 황미우는 삼성행

“지금은 원석인 선수지만 잘 다듬어서 값진 보석으로 만들겠다.”

2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최민주(19·176cm)를 뽑은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숙명여고 출신의 포워드 최민주는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그의 아버지는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포워드치고 키가 크지는 않지만 뛰어난 탄력으로 단점을 보완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민주는 초등학생 때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했지만 중학교 때부터 농구에 재미를 붙이면서 농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올해 숙명여고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평균 10.4득점, 10.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민주는 “스피드와 순발력을 바탕으로 프로에서 살아남겠다”면서 “궂은일부터 악착같이 하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팀 내 주전 경쟁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는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재일교포 선수도 탄생했다. 삼성생명은 1라운드 5순위로 일본 리쓰메이칸대 출신의 가드 황미우(26·165cm)를 선택했다. 재일교포 4세인 그는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미우는 “일본에서 프로 진출에 실패한 후에 피트니스센터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둬 재일교포 농구 선수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프로농구 신인 선발회#최민주 하나은행#황미우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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