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조용하지만 새로운 힘 멘탈 트레이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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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스타즈
사진제공|KB스타즈
피지컬 못지않게 선수들의 마음도 승패의 중요한 변수

KB스타즈는 국내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선수단을 위한 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팀으로 꼽힌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부분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KB스타즈는 2016~2017시즌 종료 후 사무국과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피지컬 트레이닝 못지않게 멘탈 트레이닝도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스포츠멘탈 전문기관‘아이펙퍼포먼스랩’의 최옥숙 박사를 멘탈 트레이너로 초빙했다. 여자프로농구 구단 가운데 멘탈 트레이너를 두고 있는 팀은 KB스타즈가 유일하다.

최 박사는 KB스타즈의 일본전지훈련을 동행했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진행 중에도 1주일에 2~3차례씩 선수단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코트 안팎에서 겪는 선수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스트레스까지도 수치로 측정해 선수 개별 관리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 일부는 사무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개인적인 부분은 철저하게 선수와 최 박사만의 비밀로 관리하고 있다. “사실 나는 선수단의 가장 뒤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다. 단기적으로 효과가 드러나는 부분은 아니다.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선수들의 도우미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최 박사는 말했다.

KB구단관계자는 “현대 스포츠에서는 멘탈 트레이닝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최 박사를 초빙했다. 막연하게 선수들이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그 부분이 수치상으로 드러나니까 데이터로 정리가 된다는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도 멘탈 트레이너의 존재가 든든하다. 선수들의 심리 부분은 아예최 박사에게 일임하고 있다. “나는 선수들을 생각해서 얘기를 한다고 해도 사실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면까지 최 박사님이 선수들을 챙겨주시니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다.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안 감독은 새로운 시스템에 신뢰를 나타냈다.

구리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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