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우승 경쟁…박인비의 뜨거운 4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6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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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의 4월이 뜨겁다. 연달아 우승 경쟁을 펼치며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한화 약 2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버디 4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에 올랐다.

두 대회 연속으로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박인비는 직전 열렸던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와 8차 연장이라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고개를 숙였다.

2주 뒤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다시 한 번 우승에 정조준했다. 브룩 헨더슨(21·캐나다)에게 두 타 차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다. 만약 역전 우승을 이뤄낸다면 2015년 10월 이후 첫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가능했다. 그러나 주무기인 퍼팅이 초반부터 말을 듣지 않았다. 이날 하루 퍼팅 숫자가 31개나 될 정도로 그린 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2번 홀 보기, 3번 홀 버디, 5번 홀 보기 등으로 기복 있는 경기를 펼쳤다. 이후 6번 홀 버디로 선두 헨더슨을 두 타 차이로 추격했지만, 14번 홀까지 8연속 파 행진에 그쳤다. 15번 홀 버디로 마지막 찬스를 잡은 박인비는 결국 17~18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헨더슨은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낚으며 통산 6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인비는 “나쁜 라운드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친 장면이 아쉽다. 오늘만 1m 안팎의 퍼트를 서너 번 놓친 듯하다”고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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