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김지현, 3주 연속 우승 순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3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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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 14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김지현이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 14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BC카드 한경레이디스 2R 7언더파로 공동선두
-“더위에 집중력 떨어졌지만 보기 없는 경기에 만족”


김지현(26)의 달아오른 샷이 식을 줄 몰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2017(총상금 7억원)에서 3주 대회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지현은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오후 4시까지 김혜선(20), 김보아(22)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오전 10시를 앞두고 김지현은 퍼트와 칩샷을 연습하며 몸을 풀었다. 안개로 인해 예정시간보다 1시간 45분 늦게 경기가 시작된 탓에 연습 시간은 평소보다 더 길어졌다. 김지현은 “평소엔 1시간 50분 정도 연습 후 경기에 나가는데 오늘은 아침에 연습 도중 경기가 연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후 일부러 연습을 천천히 했고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30분 이상 더 연습하게 됐다”며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썼다. 오른쪽 발목 부위가 좋지 않은 지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온 그는 “큰 부상은 아니다. 예방차원이다”며 10번홀로 향했다.

김지현이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 13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앞두고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김지현이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 13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앞두고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김지현의 샷은 6월 들어 완전히 불이 붙었다. S-OIL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의 우승트로피를 연속으로 들어올리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속도를 붙였다. 전날 버디 6개(보기 1개)를 뽑아냈던 김지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대신 실수가 없었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개씩 2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를 줄였다. 김지현은 “샷에 비해 퍼트가 잘 안 됐다. 짧은 퍼트가 자주 나와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보기가 없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도 훼방꾼이었다. 더운 날씨가 집중력을 흔들었다. 김지현은 “더워서 집중력도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다. 체력도 더 빨리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힘들어했다.

3주 연속 우승에 대해선 아직은 속마음을 숨겼다. 김지현은 “아직 이틀이나 더 남았다. 우승을 위해선 14언더파 정도는 쳐야 할 것 같다”며 서두르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은 2008년 서희경(31·은퇴)의 빈하이레이디스오픈, KB국민은행 스타챔피언십 3차대회, 하이원컵SBS채리티여자오픈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안산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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