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의 미래, 전설들 품에 안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6일 05시 45분


코멘트
요넥스배드민턴단에 입단한 전혁진(왼쪽)과 최솔규. 사진제공 ㅣ 요넥스코리아
요넥스배드민턴단에 입단한 전혁진(왼쪽)과 최솔규. 사진제공 ㅣ 요넥스코리아
■ 슈퍼 루키 전혁진·최솔규, 요넥스 입단

레전드 하태권 감독·이용대 선수와 한솥밥
“역시 금메달리스트는 다르다” 노하우 전수


한국 배드민턴의 슈퍼 루키 두 명이 레전드의 지도를 받게 됐다.

요넥스배드민턴단은 11일 서울 마포구 요넥스코리아 사옥에서 전혁진·최솔규 선수 입단식을 가졌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두 선수는 레전드 하태권 감독과 이용대 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남자 단식 선수인 전혁진은 최근 떠오르는 기대주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스피디한 플레이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관왕,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코리아마스터즈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손완호(김천시청)를 이을 남자 단식 선수로 떠올랐다.

동갑내기 친구 최솔규는 ‘포스트 이용대’의 대표주자다. 힘 있는 스매시를 바탕으로 한 후위 공격이 주특기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주 종목으로 하는 최솔규는 지난해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채유정(삼성전기)과 함께 마지막 혼합복식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중국 조를 꺾으며 대표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두 선수는 요넥스배드민턴단 입단의 결정적인 계기로 하태권 감독과 이용대 선수를 꼽았다. 최솔규는 “배드민턴하면 최고 브랜드는 요넥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하태권 감독님과 이용대 선수가 있다는 점이 요넥스를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전혁진 역시 “같이 훈련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소한 것도 옆에서 놓치지 않는 두 분을 보며 금메달리스트는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던 두 선수는 실업팀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 선수는 “대학시절 때 항상 상대로만 만나서 꼭 한번 같은 팀에서 뛰고 싶었는데, 첫 실업팀을 같은 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복식과 단식으로 종목은 다르지만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하태권 감독은 두 선수의 합류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하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어린 시절부터 배드민턴 유망주로 지켜보던 선수들이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팀은 이용대 선수라는 훌륭한 롤모델도 있고, 제품이나 모든 면이 최고인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내는데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며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태권 감독은 두 선수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혁진 선수는 영리한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을 강화해야 하고, 최솔규 선수는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재능은 이미 검증된 만큼, 본인이 실업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허보람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