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 최단기간 1000승 달성 유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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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조교사로 데뷔해 통산 4540전 998승, 2위 636승, 승률 22%. 복승률 36%를 기록하며 한국경마가 보유한 대부분의 기록을 갈아 치워온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가 100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2004년 조교사로 데뷔해 통산 4540전 998승, 2위 636승, 승률 22%. 복승률 36%를 기록하며 한국경마가 보유한 대부분의 기록을 갈아 치워온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가 100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통산 998승…14년만에 대기록 눈앞

한국에서 가장 말을 잘 조련하는 남자 김영관 조교사가 통산 1000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6경주(1200m)에 김영관 조교사 소속의 ‘투데이’는 막판 폭발적 뒷심으로 2위 마를 2.5마신 차(8m)로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주말 2승을 추가하면서 통산 998승으로 1000승 달성에 2승을 남겨두게 됐다.

명장 김영관 조교사, 한국판 백락, 기록의 사나이, 역대 최강 조교사 등 그의 이름 앞에 한국 경마 최고의 조교사를 상징하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그는 이미 한국 경마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국내최다연승마 배출(미스터파크 2007년 3월7일∼2012년 6월31일), 조교사부문 첫 시즌 100승 달성(2013년 104승), 9년 연속 다승왕(2008∼2016), 2016년 첫 통합 삼관마 배출(파워블레이드),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진출(트리플나인) 등 한국경마가 보유한 대부분의 기록을 갈아 치워온 주인공이다.

2004년 조교사로 데뷔한 그는 통산 4540전 998승, 2위 636승, 승률 22%. 복승률(1·2위 승률) 36%를 기록하며 100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1000승을 넘어선 조교사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신우철 조교사가 유일하다. 신우철 조교사의 1000승은 28년 만에 작성됐지만 김영관 조교사는 절반인 14년 만에 달성할 태세다. 서울과 부경의 경쟁체계가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도 이례적으로 빠른 페이스다. 최단기 1000승 신기록 달성이 확실하다.

누가 뭐래도 경마의 꽃은 경주마다. 경주마의 화려한 성적에 팬들은 열광하고, 경주마의 질주에 환호한다. 김영관 조교사의 업적은 경주마의 폭발력, 화려함에 가려있지만 때로는 소박한 꽃에서 나는 향기가 더욱 사람을 사로잡을 때도 있다. 조교사로서 모두가 상상했던 한계를 넘어선 그의 조용한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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