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맞춰진 박세웅의 복귀 시계, 서서히 작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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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6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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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안경 에이스’ 박세웅(24·롯데 자이언츠)의 복귀 시계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막 재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사령탑은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롯데는 15일 대만 2군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강진규 2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1명, 선수단 27명이 17일부터 3월 12일까지 24일간 대만 가오슝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미래 자원으로 분류된 2군 선수 외에도 낯익은 얼굴이 몇 있다. 현재 재활 중인 내야수 문규현과 투수 박진형, 박세웅이 그 주인공이다. 박진형은 수술 없이 재활 중이며 현재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문규현은 지난 겨울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아 재활 단계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대형 수술은 아니었지만 재활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떠나기 전 “현재 계획대로면 8월쯤 복귀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재활의 특성상 늦춰질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전반기까지 박세웅은 ‘없는 전력’이다.

2015년 KT 위즈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박세웅은 2017년 만개했다. 28경기에서 171.1이닝을 소화하며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롯데가 그토록 소망하던 우완 에이스가 등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14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시즌 내내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1군과 2군을 오갔다. 결과론이지만 지난 시즌 기용을 포기하고 수술대에 일찌감치 올랐다면 올 시즌 개막에 맞춘 복귀도 가능했다.

시기의 아쉬움은 분명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12승을 기록했던 투수이지만 현재보다는 미래 자원에 가깝다. 10년 이상 롯데 마운드를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박세웅의 재활 시계는 더디지만 천천히 가동 중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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