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서수빈, 눈에 띄네…박신자컵 KB스타즈전 6R·5AS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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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서수빈.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 서수빈. 사진제공|WKBL
주전가드 김이슬·신지현과 경쟁

KEB하나은행은 8월 22일 강원도 속초시 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이틀째 경기에서 KB스타즈에 62-58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드 포지션이다.

서수빈(22·166cm)이 득점은 없었지만 6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명 가운데 출전시간이 가장 길었다. 김지영(19·171cm)은 6점·6리바운드, 신지현(21·174cm)은 6점·2어시스트, 김이슬(23·172cm)은 2점을 기록했다.

번갈아 코트에 나서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2016∼2017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서수빈과 김지영에 부상으로 지난 시즌 거의 코트에 서지 못한 신지현과 김이슬이 본격 가세하면서 4명이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번갈아 맡고 있다.

KEB하나은행 이환우(24) 감독은 “가드 포지션에 4명의 선수가 번갈아 뛰는데 서로의 단점을 조금씩 메워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박신자컵 이전에는 선배들에게 미루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확실히 책임감을 갖고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4명의 출전시간을 분배하는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김이슬과 신지현은 완벽하지 않다. 출전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 지난 시즌 둘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서수빈과 김지영이 잘 해줬다. 부상자가 돌아왔다고 해서 바로 출전시간을 오래 줄 수는 없는 일이다. 김이슬과 신지현도 그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 감독은 “올해 FIBA 여자 아시아컵을 보니 호주와 일본 등 강팀은 선수층이 두터웠다. 선수들이 번갈아 출전해도 전력차가 크지 않았다. 우리 팀 가드 포지션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이미 4명의 가드들에게 “코트에 서는 동안은 모든 걸 쏟고, 힘들면 언제든 교체해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게 됐을 때 KEB하나은행이 장기적으로 가드 포지션에서 확실한 장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감독은 “4명의 가드를 보유해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게 됐지만 아직은 확실한 장점이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 4명 모두 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오늘처럼 4명이 책임감을 갖고 좋은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친다면 팀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속초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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