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3명중 2명, 규칙적인 운동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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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운동 실천율 30%로 20대 절반… 근력운동 男 31%… 女는 8.3% 불과

건강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는 노인이 3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여성 노인의 운동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간한 ‘노인의 신체활동 실천현황 및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2015년 국민건강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만 65세 이상 노인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29.8%에 불과했다. 신체활동이란 복지부가 2013년 낸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서’ 노인 권고사항에 따른 것으로 규칙적인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 평형성 운동을 말한다.

유산소 신체활동은 걷기를 포함해 중간 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 150분 이상, 고강도 활동을 주 75분 이상 하는 것으로 전체 노인의 33.7%만 실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실천율이 높은 20대(66.7%)의 절반에 불과하다. 태극권, 옆으로 걷기나 뒤꿈치 걷기와 같은 평형성 운동을 주 3일 이상 하는 노인은 35.8%였고 근력운동을 주 2일 이상 하는 노인은 17.7%였다.

특히 여성 노인은 모든 운동에서 남성보다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 근력운동의 경우 전체 여성 노인 가운데 8.3%만 충분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 노인(30.7%)과 큰 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노인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 건강을 증진시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노인 신체활동 지원이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체육회로 나뉘어 운영 중이라 사업 대상이 겹치거나 누락되기도 하고, 노인의 건강 수준을 ‘허약’과 ‘일반’으로만 나눠 맞춤 지원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처럼 보다 세분된 건강 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미국처럼 상대적으로 활동 기회가 낮은 노인들을 위한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누락되는 노인이 없도록 촘촘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어르신#유산소운동#근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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