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신발 만들기’ 4000명 몰린 사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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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커뮤니티 ‘베이비스토리’… 회원들 자발적 아이디어 선정
아기 신발 만들어 미혼모에 전달… 초보맘들 반응 뜨거워 참가 폭주

삼성카드 ‘베이비스토리’가 미혼모들을 돕기 위해 만든 아기 신발들. 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 ‘베이비스토리’가 미혼모들을 돕기 위해 만든 아기 신발들. 삼성카드 제공
‘아기 신발 만들기에 4000명이 훌쩍 넘는 맘(mom)들이 몰렸다. 왜 그럴까?’

삼성카드의 출산·육아 커뮤니티 플랫폼인 ‘베이비스토리’가 최근 진행한 ‘미혼모 아기 신발 만들기’ 이벤트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초 모집 인원 200명의 20배가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

베이비스토리는 출산 육아 관련 초보 엄마들을 위한 모바일 앱이다. 아이를 둔 부모가 가족 친구를 초대해 아이의 일상을 함께 기록하고 공유한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 회원이 30만 명을 넘었고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출산 육아 부문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베이비스토리는 삼성카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에 대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CSV는 기업이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CSR)을 넘어 기업이 주도적으로 사회 현안의 해결에 나서는 것이다.

‘아기 신발 만들기’는 베이비스토리가 진행한 다양한 CSV 사업의 지향점과 실행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벤트다. 우선 베이비스토리에 가입한 회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아기 신발을 만들어 미혼모 아이에게 전달하자는 아이디어가 ‘함께해요, 행복한 첫걸음’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사업으로 채택됐다. 이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아기 신발을 직접 만들어 한 켤레는 본인 자녀에게, 다른 한 켤레는 미혼모 지원 단체에 전달한다.

베이비스토리는 또 회원의 댓글이 달릴 때마다 50원씩 적립해 왔다. 적립금은 아기 신발 제작과 신발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됐다. 아기 신발 만들기에 참여한 주부 강모 씨는 “손수 바느질해 만든 아기 신발을 미혼모 아이가 신는다니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베이비스토리#아기신발#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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