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복지 서비스’ 가장 우수한 곳은 경기 포천, 열악한 곳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2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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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노인복지 서비스’가 가장 열악한 곳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인 복지 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곳은 경기 포천시로 나타났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입법과 정책’ 최신호에 게재된 ‘노인인구와 노인복지서비스 공간패턴에 대한 연구’ 보고서 내용이다.

연구진이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현황 데이터(2015년)를 토대로 △지역별 노인인구 대비 요양병원 등 의료시설 △노인회관 등 노인복지시설 △저소득층 노인을 지원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 등 복지시설 수 △관련 종사자 수로 ‘노인복지 서비스지수’를 계산한 결과 전국 251개 시군구 중 ‘노인복지 서비스’ 지수 하위 20개 곳은 부산과 서울에 주로 몰려 있었다.

우선 전국 시군구 노인인구 비율을 보면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시군구는 전남 고흥, 경북 의성, 경북 군위 등 대부분 영남과 호남 지역에 몰려 있었다. 반면 노인인구 비율이 낮은 지역은 울산 북구, 대전 유성구, 경북 구미시, 경북 오산시 등 상대적으로 전 지역에 골고루 퍼져 있었다.

이를 토대로 노인복지 서비스 지수 별로 하위 1~20위를 보면 부산 부산진구, 부산 연제구, 부산 남구, 부산 해운대구, 경북 영덕, 부산 사상구, 부산 서구, 부산 사하구, 서울 관악구, 서울 용산구, 서울 구로구 등의 순이었다. 부산은 노인 복지 서비스 지수 하위 1~20위 중 무려 9곳을, 서울은 하위 1~20위 중 7곳을 차지했다. 이밖에 노인 복지가 열악한 곳은 경북 영덕군, 영천시, 경기 안양시, 울산 중구 등이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자 인구 비중이 낮은 도시가 농촌보다 오히려 노인복지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노인복지 시비스 수준이 높은 곳은 경기 포천시였다. 이어 경기 여주시, 경기 의왕시, 경기 안성시, 인천 강화군, 광주 남구, 강원 양양군, 강원 횡성군 등의 순이었다. 상위 20곳 중 경기도가 10곳이 됐다. 전반적으로 국내 지자체 중 경기도의 노인복지서비스 수준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노인복지 서비스의 지역 간 불균형은 향후 심각한 사회경제적 병리현상과 사회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지역 노인복지서비스의 수준을 정확히 측정하고 공간적 특성을 파악해 보다 효과적인 지역별 노인 복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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