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IMF 때 떨어진 한국 노동경쟁력 여전히 낮아”…가장 큰 원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6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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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떨어진 노동경쟁력을 20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일부 분야는 경쟁력이 더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외환위기가 시작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국가들의 주요 노동지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총 6개 지표에서 한국은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4개 지표는 순위가 떨어졌고 2개 지표만 올랐다. 우선 양적지표에 속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은 23위에서 27위로, 고용률은 17위에서 20위로, 실업률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질적지표에 속하는 임금순위 역시 23위에서 2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나머지 노동생산성은 31위에서 28위로, 연간근로시간은 32위에서 31위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여성의 경제활동 위축을 지표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2위에서 18위로 올랐지만 여성은 23위에서 29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남녀 모두 감소했으나 여성의 감소 폭이 훨씬 컸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지원, 단시간 근로제 확산, 일·가정 양립문화 조성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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