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우사 윤형두 회장, 순천대에 고서 100권 기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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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는 최근 범우사 윤형두 회장(82)이 현종실록자(顯宗實錄字) 금속활자본 고서를 대학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증식에는 윤 회장과 박진성 순천대 총장을 비롯해 파주출판인클럽 단장인 동화기술 정우용 대표도 참석해 뜻을 같이했다.

윤 회장이 기증한 현종실록자 금속활자본은 중국 후한시대의 역사학자 반고(班固)가 지은 한나라 역사서 한서(漢書)다.

고서는 1677년 조선에서 인쇄된 귀중한 자료로, 국내 인쇄문화 및 판본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다.

윤 회장이 이번에 기증한 고서는 금속활자본과 목판본 등 총 100권이다. 그는 순천대 전신인 순천농림중고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 법학과 학사, 중앙대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2년 순천대 명예 출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도서출판 범우사를 설립한 뒤 한국고서연구회 회장,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출판문화 진흥에 앞장섰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모교인 순천대의 학술 발전을 위해 단행본 및 고서 2만4000여 권을 기증했다. 순천대는 도서관 3층에 ‘범우 윤형두 문고’로 명명한 별도의 서가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박진성 총장은 “지역과 대학 발전을 위해 귀중한 서적을 기증한 윤 회장과 파주출판인클럽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기증받은 도서를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역사문화 연구 등 학술 활동에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대#범우사#윤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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