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학전문대학원→의과대학 변경…도입 10년, 의전원 체제 3곳만 남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9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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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 도입 이후 10여 년 동안 대학 대부분 기존의 의대 체제로 복귀하면서 의전원 체제를 유지한 대학이 전국에서 3곳만 남게 됐다.

19일 교육부와 제주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제주대가 신청한 의전원의 의대 전환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2018학년도부터 학·석사 통합과정 선발 중단을 시작으로 2021학년도부터는 완전한 의대 체제로 다시 돌아간다. 지난해 의대 체제로 복귀하기로 한 동국대도 2018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의전원 제도는 다양한 학문 배경을 가진 의사 양성, 학생 선택권 확대 등을 목적으로 도입돼 200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아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당시 27개 대학이 의전원 체제를 택하거나 의전원과 의대를 함께 운영했다.

하지만 6년을 공부하는 의대와 비교해 의전원은 학사 4년, 석사 4년 등 총 8년을 공부해야 해 수련·전공의의 연령대가 높아졌고, 이공계 대학생들이 의전원 입시에 매달리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또 특정과 기피현상, 전공의 수련 포기 현상 등이 심화된 것도 의전원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2011년 각 대학에 의전원 또는 의대 체제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자 대학 대부분 의대 체제 복귀를 선택했다. 최근 동국대·제주대의 의대 복귀하면서 전국에 의전원은 건국대, 차의과대, 강원대 등 3곳만 남게 됐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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