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없는 성희롱… 근로자 30% “週1회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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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금융-보험업-女기술서비스업 빈번

국내 근로자의 30% 정도는 최근 6개월간 주 1회 이상 성희롱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서유정 부연구위원과 이진솔 연구원이 29일 내놓은 ‘남녀 근로자 모두 위협하는 직장 성희롱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산업분야 남녀 근로자 3000명(남성 1734명, 여성 1266명) 가운데 최근 6개월간 주 1회 이상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여성은 34.4%, 남성은 25%)였다. 6개월간 경험한 성희롱 횟수는 남성이 평균 6.79회, 여성이 5.79회였다.

특히 전체 평균 피해자 비율은 조작적 피해자가 29%, 주관적 피해자가 8.9%로 나타났다. 조작적 피해자는 13개의 대표적 성희롱 행위 중 최근 6개월간 1건 이상을 경험하고 수치심을 느낀 경우고, 주관적 피해자는 본인 스스로 판단했을 때 1회 이상 성희롱 피해를 당한 경우다.

남성의 경우 조작적 성희롱 피해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34.1%)이었고, 여성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0.0%)이었다. 직장 성희롱의 가해자는 간부·임원(34.6%)이 가장 많았고, 직속 상사(28.4%), 선임 직원(14.8%), 원청 직원(9.0%) 등이 뒤를 이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성희롱#경험#직장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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