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영사관 문 닫는 美…이스라엘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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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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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주재 영사관 통폐합…親이스라엘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대사관 역할을 담당하던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을 없애기로 결정하면서 ‘이-팔 갈등’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 주재 미 영사관을 폐쇄, 지난 5월 신설된 예루살렘 주재 미 대사관과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기존 영사관 건물에 ‘팔레스타인 담당 조직’을 신설해 팔레스타인 지원 업무 등을 그대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여름에 새로 임명된 캐런 사사하라 예루살렘 주재 총영사는 다른 업무로 전보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조치가 ‘효율성 재고’ 차원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기존에 있던 팔레스타인 대사관이 새로 꾸려진 이스라엘 대사관에 흡수되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 논란 끝에 올해 5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이어 8월에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돕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도 전면 중단했다.

또한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독립단체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워싱턴DC 대표사무소를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미국의 영사관 통폐합 조치에 대해 환영했다. 미카엘 오렌 이스라엘 외교부 차관은 트위터에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그리고 미국에 위대한 날”이라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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